현대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친환경차 호조로 8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를 기록했다. 역대 8월 최대 판매 실적이다.
4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8월 판매량이 7만92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차종별 판매량은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싼타페 하이브리드(HEV)가 120% 증가했다. 투싼 HEV(97%↑)와 팰리세이드(84%↑)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하이브리드차 소매 판매는 81%나 늘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현대차 미국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54만8003대로, 올해 최대 실적 경신에 한걸음 다가섰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8월 총판매량과 소매 판매량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며 “하이브리드 제품 믹스 효과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10월 미국 조지아 신공장(HMGMA)에서 생산할 미국산 '2025 아이오닉 5' 스펙을 공개했다. 현대차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테슬라의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충전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1만7000여개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아 역시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7만521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력 차종 가운데 셀토스(30%↑), 스포티지(23%↑), 텔루라이드(5%↑), 포르테(13%↑) 등이 역대 동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2388대가 팔리는 등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량도 43% 증가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