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엔비디아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주가가 9.5% 하락하며 시가총액 2790억달러(약 373조원)가 공중분해한 데 이어, 4일에도 반등에 실패해 하락 마감했다.
4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66% 내린 106.2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반등에 성공해 한때 110달러선까지 올라섰지만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시 하락 마감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시총은 2조 605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며칠 사이 떨어진 주가로 증발한 2790억달러가 맥도날드, 펩시 등 기업 시총보다 더 큰 액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6월 18일, 시총이 3조 300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하락세를 보여오면서 올해 정점 이후 20% 이상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 조사 일환으로 소환장을 보냈다는 블룸버그 통신 이후 이틀만에 주가가 급락했다.
이와 관련 엔비디아는 4일 오후 법무부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반독점 조사와 함께 AI 투자로 인한 실질적 성과가 언제 나올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주가하락이 이틀 연속 이어졌다고 미국 NBC 뉴스는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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