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인공지능 컴퓨터(AI PC)용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퀄컴은 AI PC용 SoC로 보급형 '스냅드래곤 X 플러스'와 고사양 '스냅드래곤 X 엘리트' 2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X 플러스 10코어 제품과 스냅드래곤 X 엘리트 12코어에 이어 이번 신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퀄컴은 PC 제조사들이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 코어 제품을 통해 700~900달러(약 93만~120만원) 가격대의 '코파일럿+ PC'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 PC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용체제(OS) 기반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하는 AI PC다.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 코어는 8개 코어를 가진 '퀄컴 오라이온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고, 통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45 TOPS(초당 1조번 연산) 성능의 신경망처리장치(NPU)로 구성됐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동일한 성능의 NPU가 적용되면서 코파일럿+ PC가 요구하는 40 TOPS 이상의 AI 성능을 충족했다.
퀄컴은 긱벤치 v6.2 싱글코어 기준 벤치마크를 인용해 '인텔 코어 울트라 7 155U(12개 코어)' 대비 최고 성능 구현 시 전력량이 179% 적고 61% 성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HP, 레노버 등이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 기반 AI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를 통해 보다 많은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AI 경험과 최상의 성능, 그리고 뛰어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게 됐다”며 “PC 제조사와 유통업체와 협력해 제품군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