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중소벤처기업부 예산 증액과 다채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는 내년 예산을 15조2920억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올해 14조9497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내년에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1310억원이 투입되며,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과 시스템 반도체(팹리스) 분야 맞춤형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500곳 이상 스타트업을 지원해 기술력 있는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민·관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예산은 200억원으로 늘어나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딥테크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잇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돼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의 상용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신산업 스타트업을 위한 법률 지원 서비스 예산은 18억원으로 처음 편성됐다. 스타트업이 초기 성장 과정에서 직면하는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태펀드 정부 출자 예산은 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며, 지역혁신벤처펀드 출자 규모도 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돼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작년 5% 이하에 그친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이하 AC)향 모태펀드도 좀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내년에는 민간 주도 연구개발(R&D) 사업인 팁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케일업 팁스와 글로벌팁스 R&D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테크 서비스 수출 바우처 예산도 140억원으로 새로 편성돼 수출 유망 기업과 고성장 기업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전용 융자 규모는 올해보다 2000억원 확대된다.
글로벌 창업허브 구축 예산은 319억원으로 증액되며, 글로벌 대기업과 K-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 예산도 530억원으로 100억원 늘었다. 이들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이 국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내년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지역 신성장 모델인 '레전드 50+' 중심으로 편성했고, 216억원을 투입해 지역 혁신 선도기업 전용 R&D 지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스타트업의 혁신 아이디어가 결합해 내년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더욱 다채롭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AC는 이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로 좀 더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AC는 스타트업 사업 모델 개발과 시장 진입을 도울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팁스와 연계된 초기투자는 투자혹한기에도 스타트업에 큰 도움이 됐다. 내년에도 AI, 시스템 반도체 같은 신산업 분야 지원은 스타트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 AC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이 과정에서 중개 역할을 수행해 스타트업이 대기업 자원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딥테크 스타트업과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그들의 시장 진입을 촉진할 수 있다. AC는 내년에도 중기부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 역할을 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