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총기난사범에 악몽으로 변한 美 고교…13명 사상

4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아팔라치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추모 현장. 사진=EPA 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아팔라치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추모 현장.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재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70km 떨어진 도시 와인더의 아팔라치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죽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교사인 리처드 애스핀월과 크리스티나 이리미, 학생 메이슨 셔머혼과 크리스찬 앵글로다. 배로 카운티 보안관은 9명의 부상자(학생 8명, 교사 1명)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사건이 발생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콜트 그레이(14)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학교 보안 담당 요원과 대치하자마자 항복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용의자 그레이는 지난해 5월, 학교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키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해 경찰로부터 심문을 받은 적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용의자는 돌격 소총으로 사건을 벌였다. 당국은 지난해 심문 당시 용의자 자택에서 사냥총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부모의 감독 없이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지속적인 감시만을 경고하고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에 사용된 총을 입수한 경로와 그가 어떻게 학교에 이를 가져갔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