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AI 기본법 등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최 회장의 요청에 양당 대표는 신속하게 국회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최 회장을 만났다. 이날 회동은 정기국회를 맞아 대한상의가 정치권에 산업 관련 정책 등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상의 측은 여야에 미래먹거리인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해 AI 기본법 통과를 위한 국회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또 첨단산업 육성 지원, 탄소중립, 규제 개혁 등 산업 지원책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속세·상법 개정 등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첨단 산업 분야의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한 대표가) 전력이나 용수 등 반도체산업을 위한 반도체지원특별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며 “전력망 확충에 대해서도 여야 대표가 뜻을 같이했으니 국회에서 함께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AI 기본법과 관련해 야당과 성실한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최 회장과 만나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 그중에서도 인공지능의 상상하기 어려운 발전 때문에 산업 체제도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상황”이라며 “반발짝 늦게 가면 추격자지만 반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받는 선두자다. 정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이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탄소제로 사회로의 전환과 관련해서도 대한민국에 큰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AI 반도체 등 산업 지원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대한 신속하게 길을 열어가보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