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CE 2024]심사평-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WSCE 2024]심사평-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2024 스마트시티 우수기업' 포상은 현재 도시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는 첨단기술을 모범적으로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격려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시민 체감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도시의 가치 확산을 위해 안전, 환경, 교통 등 실질적인 생활문제 해결을 목표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심사에 올라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스마트도시란 첨단기술을 활용해 다음 세대를 위한 좋은 도시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역사적으로 도시는 그 시대의 시대적 가치를 실현하며 진화해왔고, 삶의 질 개선과 생산의 혁신을 위해 항상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그 시대의 문제 해결과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축적된 지식과 새로운 첨단기술을 지혜롭게 활용해 다음 세대의 도시로 진화하는 '스마트한 도시화'의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기업들의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노력들이 이 과정을 만들어냈습니다. 도시의 역사는 곧 시대마다 스마트도시를 만들어온 역사이며, 현재 우리의 삶과 도시는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한 기업과 같은 훌륭한 기업들의 기여가 없었다면 어려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첨단기술은 항상 좋은 도시를 만드는 훌륭한 도구였습니다. 지난 산업혁명 시기의 스마트도시는 내연기관과 전기라는 그 시대의 첨단기술을 반영한 '근대도시'였고, 디지털 전환과 4차 산업혁명 시기인 오늘날의 스마트도시는 인공지능(AI), 초고속이동통신(5G) 등 현재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도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첨단기술을 모아서 만들어진 도시가 스마트도시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첨단기술은 시대가 당면한 문제 해결과 세계적 가치와 연동하는 스마트도시의 상호과정 속에 있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 중심의, 특히 다음 세대를 위한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스마트도시의 핵심 가치는 어느 시대에서도 변하지 않고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스마트도시는 현 시대의 위기 극복과 도시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시장 창출로 연계할 수 있는 세계적인 상품이며, 또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지속하기 위한 인류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우수기업 포상에 선정된 기업들이 제시한 훌륭한 솔루션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에서의 삶을 위한 도시 관리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는 우수한 사례들입니다. 이러한 우수 사례가 널리 전파돼 새로운 시장 창출과 함께 기술과 사람이 어우러진 스마트도시의 미래 모델로 세계의 문명과 문화를 주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