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그로우는 배터리를 제일 잘 알고, 관리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서비스' 1호 상장사에 도전하겠습니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최근 내놓은 전기차 배터리 안전 알림 서비스 '와트세이프(WattSafe)'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배터리 제조 경험을 갖추고 배터리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면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다”고 말했다.
와트세이프는 전기차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에 인지해 안전 알림을 보내주는 서비스다.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온도, 전압, 전류 등의 데이터와 그 편차까지 수집한 후 자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분석한다.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배터리 화재 예방과 사후 조치 관련해 새로운 대안으로 눈길을 끈다.
박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 요인을 제외하면 고장 조치 미비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면서 “배터리 고장은 사전에 인지할 수 있고 고장 직후 갑자기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만큼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이상 징후가 화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화재 전조 증상은 수개월 또는 수일 전에 나타난다. 이런 징후를 전문가가 인지하고 추적 관찰하면 화재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엠그로우는 와트세이프에 앞서 탑재 및 탈거된 배터리의 잔존 성능을 분석·인증하는 '와트에버(WattEver)' '와트프루프(WattProof)'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배터리 데이터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올 하반기 상장심사 신청 절차를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2010년 회사 설립 이후 10개 이상 차종 배터리팩을 직접 공급하고, 배터리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배터리를 제일 잘 아는 기업으로서 내년 배터리 서비스 1호 상장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이호준 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