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공업고등학교는 경기권 학교 가운데 취업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학교다. 1970년 설립됐으며, 특성화 공업계 고등학교로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공업기술을 발전시키는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수원공업고는 다양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취업맞춤반은 스마트 건설정보과, 전기융합제어과, 자동차과, 스마트 기계과, 융합소프트웨어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서 전공 심화교육을 선이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협약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전자통신과와 건축디자인과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산업현장과 교육과정을 연계한 수업을 진행해 학교와 현장 간 간극을 해결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자동차과는 아우스빌둥(Ausbildung)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과 학습을 융합한 독일의 이원적 진로교육 시스템으로, 학생들은 독일계 자동차 기업 벤츠, BMW, MAN, 타일러 트럭 등에 취업해 급여를 받으면서 자동차 정비 현장실습교육을 받는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협약대학 이론 교육 및 졸업장 수여, 자동차 정비병으로 입대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거친다.
정보네트워크과는 교육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등 정부 부처가 주관이 되어 산·학·군 협약을 통해 군 정보 통신 분야의 유능한 전문가 (전문기술병 및 전문기술부사관)를 양성한다.
취업연계프로그램 중 직접 취업에 연관되는 프로그램은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의 취업맞춤반 프로그램이다. 2020년 83명, 2021년 83명, 2022년 77명, 2023년 65명, 2024년 57명이 이를 통해 취업했으며 취업 대상 인원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수원공업고는 2015년, 2017년, 2020~2023년에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 우수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원공업고는 기능경진반 운영하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학교에서 산업현장 적응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해 산학협력 체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기능경진반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과제를 접하여 작품을 만들어 냄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의 신장과 창의적인 기능인으로 성장한다.
취업맞춤반 학생 국외체험학습도 진행한다. 국외체험학습은 직업교육 및 특성화고 개선 방안을 구안하는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교원의 직업교육에 대한 혁신 마인드를 높이고 있다. 2018년도에는 대만의 기업과 현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생활 모델을 설계하고 글로벌 직업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히기도 했다. 올해는 8월말 일본에서 국외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안교관 교장은 “수원공고는 50여년의 역사만큼이나 많은 졸업생을 했다. 선배가 자신의 기업체에 졸업하는 후배들을 취업시킬 정도로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면서 “중소기업, 공무원, 공기업 등에 취업한 선배가 학교에 직접 방문해 초청 강연을 하고, 후배들을 만나 성공 노하우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등의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