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완성차 브랜드 수출이 역대 최대인 41만9946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내수 위주의 한계를 수출로 돌파하고 있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8일 '중국 전기차 산업 글로벌 확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출량이 상반기 33.9% 증가하면서 41만994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다.
보고서는 중국 브랜드가 기존 내수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수출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9년부터 5년간 중국 내수 판매 대수는 2400∼2500만대로 정체하고 있다.
반면 수출 판매 대수는 2019년 102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491만대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수출 차종도 상용차 중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고부가 차종으로 확대됐다. 유럽을 필두로 선진국 수출 비중이 두드러졌다.
중국 브랜드 한국 시장 진출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한성자동차, 도이치모터스, 삼천리모터스 등 국내 딜러사 선정 작업과 더불어 전기 세단 '씰(Seal)' 환경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KAMA는 설명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은 둔화하고 있지만 앞으로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 전략기술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속적인 지원과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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