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양의 음식을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는 모습으로 인기를 모은 미국의 먹방 유튜버가 체중감량에 성공한 깜짝 근황을 전했다.
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4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니코카도 아보카도'(본명 니콜라스 페리)는 지난 6일 새 영상을 올렸다. 공식 채널에서 영상 업로드를 중단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페리는 약 8년간 고칼로리, 고지방 위주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익스트림 먹방' 유튜버로 활동하며 체중이 411파운드(186kg)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7개월만에 올린 영상에서는 이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체중을 감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는 항상 두 걸음 앞서 있다. 이것은 내 인생 전체에서 가장 위대한 사회 실험이었다”며 그간 업로드했던 영상들이 모두 2년 전에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하면서도 이전에 촬영해 둔 영상을 지난 2월까지 게재하며 구독자를 감쪽같이 속인 것이다.
페리는 “모두가 내가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손가락질하고 비웃는 동안 나는 스스로 완벽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었다”며 “오늘 250파운드(약 113㎏)를 감량하고 아주 긴 꿈에서 깨어났다. 난 모두보다 두 수 앞서 있는 데 성공했다. 당신들은 내게 속았다”고 말했다.
7개월만에 달라진 페리의 모습을 본 구독자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무거운 체중으로 인해 합병증으로 죽는 것보다 우리가 바라왔던 모습”, “체중을 늘리고, 억만장자가 된 후, 체중을 줄이고 역대 가장 깜짝 놀랄 컴백을 했다”, “현실이 아닌 것 같다. 조종당한 기분”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페리는 유튜브 채널 개설 초기에는 채식주의와 음악을 공유하는 브이로그 영상을 주로 게재했다. 당시에만 해도 마른 몸이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채식주의를 관두겠다고 밝힌 뒤, 자극적이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익스트림 먹방'을 시작해 인기를 얻었다. 폭식으로 인해 해가 갈수록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고, 호흡곤란이 온다며 양압기를 차고 먹방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