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생활가전 사업부를 찾아 인공지능(AI) 가전의 미래 경쟁력 등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올해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은 9일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약 1시간 30분에 걸쳐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과 미래 기술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이날 AI 기반 제품·기술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전략 제품별 핵심 기술 개발 로드맵을 살펴봤다.
각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이건 우리의 독자 기술인가”, “우리가 얼마나 앞서 있나”, “이 기술을 개발하는 모멘텀이 무엇인가” 등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 중인 제품 표준화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과 향후 적용 계획 등에 관심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분야별 경쟁사 현황와 지역별 주요 업체 현황 등을 보고받고, AI 가전 관련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사용 경험 혁신과 미래 기술 조기 확보 등을 통해 '초격차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한종희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4' 간담회에서 이 회장이 DX 부문에 주문하는 사항에 대해 “차별화된 제품, 소비자가 알아주고 인정하는 제품을 만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조만간 다른 사업장도 찾는 등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돌며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추석 연휴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임직원을 격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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