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영국 캐서린 미들턴 왕세자비가 9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9개월간의 화학요법 치료를 마쳤다고 밝혔다.
왕세자비는 이날 엑스에 올린 영상에서 “여름이 끝나가는 가운데 마침내 화학요법 치료를 완료했다고 말하게 돼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하루하루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몇 달 안에 복귀해 많은 일들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 메시지는 왕세자비가 지난 3월 22일 영상을 통해 항암 치료 사실을 밝힌 지 5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왕세자비는 지난 1월 중순 수술 후에 받은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왕세자비는 “지난 9개월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며 “아이들에게 말했듯이 나는 괜찮고, 마음, 몸, 정신 모두를 치료하는 데 집중하면서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암과 싸우는 여정은 누구에게나 복잡하고 무서우며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다른 암 환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의 곁에 있다. 어둠을 뚫고 빛이 나올 수 있으니 그 빛이 빛나도록 하라”고 응원했다.
BBC에 따르면 왕실은 현재 단계에서는 왕세자비가 암이 없는 상태인지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왕세자비의 완전 복귀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향후 몇 달간 건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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