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멕시코 진입 초읽기…북미 이어 중남미권 확장

쿠쿠가 멕시코에 주력 제품인 전기밥솥과 에어 서큘레이터를 정식 출시하며 수출 시장 확대에 나선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멕시코에서 전기밥솥과 에어 서큘레이터 출시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현지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 4분기 현지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전기밥솥과 더운 기후로 수요가 높은 서큘레이터를 우선 선보인다. 시장 반응을 살핀 후 제품군을 확대한다.

쿠쿠, 멕시코 진입 초읽기…북미 이어 중남미권 확장

쿠쿠는 미국 법인 홈페이지, 아마존 등 일부 온라인 채널, 멕시코 현지 한인마트를 비롯한 소형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해 왔다. 현지 정식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쿠 관계자는 “멕시코 주요 대형 유통과 협력해 이전보다 큰 규모로 쿠쿠 브랜드를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멕시코 사업 규모에 따라 법인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는 멕시코에 직접 제품을 내놓기 위해 필수로 거쳐야 하는 제품 인증 등도 서두르고 있다.

멕시코 정격 전압인 127V에 맞춰 제품을 최적화했다. 현지 출시를 위해 의무 인증을 받아야 하는 멕시코 표준규격제도 'NOM(Normas Officiales Mexicanas)' 취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출시 예정인 전기밥솥은 NOM 취득을 지난달 완료했다. 서큘레이터는 NOM 기준 충족을 위한 제품 평가를 거치고 있다.

앞서 쿠쿠는 2020년 캐나다 코스트코 오프라인 80개 매장에 전기밥솥, 전기 보온포트 등을 입점시키며 캐나다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쿠쿠 캐나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전기밥솥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쿠쿠전자·쿠쿠홈시스 주력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최근 미국 법인이 청소기와 서큘레이터를 출시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며 “멕시코 시장에 진출해 북미 전역과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