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이 9년만의 새 '베테랑' 캐릭터와 함께, 최근 필모그래피와는 다른 호흡을 펼친 소회를 고백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모 카페에서 영화 '베테랑2' 개봉을 앞둔 정해인과 만났다.
'베테랑2'는 1341만명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표 액션범죄 수사극 '베테랑'(2015년)의 속편으로, 베테랑 서도철 형사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가 합류하면서, 연쇄살인범을 뒤쫓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정해인은 서도철 팀에 합류한 막내형사 박선우로 분했다. OTT 액션물 속 선역이나 멜로 등에서 단단하면서도 순수한 감각을 표현해온 정해인과는 다른 복합적이고도 이질적인 액션캐릭터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정해인은 “2015년 신인시절 재밌고 통쾌하게 느꼈던 작품에 참여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꿈인지 생시인지 몰랐다”라며 “꽤 오랫동안 작업해오신 시나리오 속 배우로 저를 생각해주셨다는 것에 감사했다”랴며 “악역 아닌 악역으로서 도전하면서 설렘이 크긴 했는데, 준비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고립되려고 하다보니 스스로도 낯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인은 “최근 마무리된 '엄마친구아들'때는 한없이 밝아지고 능글능글해졌다. D.P.나 설강화 등을 비롯해 이번 '베테랑2'까지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캐릭터들을 하다가 지금에서야 제대로 웃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베테랑2'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