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인 팩토리얼 에너지와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전고체 배터리 '솔스티스'를 출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는 벤츠와 협력해 솔스티스를 공동 개발했으며 에너지 밀도가 450와트시(Wh)/킬로그램(㎏)으로 높아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보다 주행 거리를 80%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기업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솔스티스에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적용했고, 배터리 팩 내 냉각 시스템을 효율화해 차량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부연했다. 황시유 팩토리얼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확대의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10년 내에 솔스티스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에 탑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르쿠스 쉐퍼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았지만, 10년 내에 솔스티스를 대량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벤츠는 지난 2021년 팩토리얼 에너지와 전고체 배터리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고, 2022년에는 2억달러(약 2680억원)를 투자했다. 현대차그룹도 2021년 팩토리얼 에너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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