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추석 후 체코행..정상회담 및 원전동맹 구축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연휴를 마친 뒤 곧바로 체코를 방문한다.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 간 진행된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우리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건설 사업의 후속 조치를 직접 챙긴다. 또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원전·과학기술·방위산업 등 전방위적 협력 증진도 논의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석 직후인 19일 서울에서 출발해 같은날 오후 체코 공화국 수도 프라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내외는 체코 방문 첫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부부와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파벨 대통령과 함께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풀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이후 프라하로 돌아와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과 업무 오찬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체코 상·하원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양국 관계 심화를 위한 체코 의회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 후 같은 날 저녁 동포 만찬간담회를 주재하는 것으로 체코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 1차장은 “윤 대통령은 체코 대통령, 총리 회담에서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파벨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외교·안보가 주가 되고, 총리와 회담에서는 경제 협력 이슈를 위주로 차별화 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 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하고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되도록 적극적으로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나아가 한미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