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체코 공장이 올해 친환경차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008년 11월 자동차 생산이 시작된 이후 16년여 만이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EV), 투싼 하이브리드(HEV),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유연 생산 체계를 통해 친환경차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친환경차(EV·HEV·PHEV) 총 7만6980대를 판매했다.
코나 EV 2만961대, 투싼 HEV 4만2440대, 투싼 PHEV 1만3579대를 팔았다. 2008년 11월 30만대 규모로 건립된 체코 공장은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은 총 45만8099대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50만대 달성이 기대된다.
현대차 체코 공장은 글로벌 전동화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첫선을 보인 코나(OS) 1세대 EV와 투싼HEV를 합쳐 3만7715대 친환경 모델을 팔았고, 2021년부터 투싼PHEV를 투입해 연간 판매를 8만6338대로 늘렸다.
2022년 11만8217대, 2023년 13만8849대로 친환경차 3개 라인업 판매를 끌어올렸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친환경차 판매 연평균 성장률(CAGR)은 54.4%에 달했다. 같은기간 체코공장 전체 판매량 연평균 증가폭 11.4%를 크게 상회한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30%를 넘었다. 지난해 34만대 체코 공장 판매량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가 13만8849대에 달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41%까지 올랐다. 올해는 7월까지 20만1028대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가 38%인 7만6980대다. 현대차 글로벌 완성차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전기차 차종도 확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투입된 신형 코나(SX2) EV는 올해 7월까지 4만120대가 팔리며 코나 EV 전체 판매는 총 14만 4877대를 기록했다.
체코 공장은 현대차가 각공장별 가동률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가동률 100% 이상을 기록했고,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3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2016년 역대 최고치인 35만8447대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2008년 11월 생산 이후 올해 7월까지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를 포함 누적 판매는 457만5941대로 내년 50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