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스마트 원예 단지 조성' 공모 사업에 예산군이 최종 선정돼 국비 20억 5100만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남 부여, 당진에 이어 세 번째 스마트 원예 단지가 예산에도 들어선다.
농식품부 스마트 원예 단지 공모는 소규모로 산재한 시설원예 경영체를 집적화·규모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원예 핵심 거점을 선정,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현장 조사와 대면 평가로 사업성, 부지 선정 적정성, 계획 타당성 등을 살펴 예산군과 전북 진안, 경북 성주를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는 20억 5100만원이다. 도비 2억 6400만원과 군비 6억1500만원 등 총사업비 29억 3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예산군 삽교읍 상성리에 2027년까지 건립하는 스마트 원예 단지는 5.5헥타르(㏊) 규모로 축구장(7140㎡) 8개와 맞먹는 규모다.
이곳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위치한 곳으로, 2027년까지 3458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기 때문에 관련 연구기관·기업 등과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스마트 원예 단지가 본격 운영되면 예산군 내 방울토마토, 딸기, 수박 등 과채류 품목의 시설 재배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마트팜을 통해 기후 변화와 재해에 대응해 안정적인 생산성을 유지함으로써 농가 소득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통·수출량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생산시설 외에 교육·체험·관광 시설 등도 구축·연계해 농업·농촌 활성화 및 소득 다양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설원예 농가를 규모화·조직화해 시장 경쟁력·교섭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협력단지에 조성하는 만큼 관련 기반을 활용해 농업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충남 농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첫 스마트 원예 단지인 부여에 입주한 스마트팜 기업 우듬지팜은 생산·가공·유통을 통해 지난해 5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스마트팜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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