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이어리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ITS 월드콩그레스'에서 LTE-V2X(차량사물통신) 기반 노변기지국(RSU)과 차량 단말기(OBU)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 7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C-V2X 제품 상용화를 위한 면제 승인을 획득하면서 글로벌 V2X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신 V2X 규격을 기반으로 개발된 통신 장비와 다양한 테스트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능형 교통체계(C-ITS) 핵심인 V2X 기술은 차량간 또는 차량과 노변 기지국간 직접 통신을 지원한다. OBU와 RSU는 기지국이나 서버를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차량 안전 운행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새롭게 론칭한 V2X 통신 솔루션 브랜드 'QULINK'를 통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QULINK-RSU와 QULINK-OBU를 소개했다. 국내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한다.
V2X 테스트 솔루션으로는 XCAT-V2X와 올해 초 인수한 웨이티즈의 제품 WCEX-ABTS, WCEX-DRTS, WCEX-CGTS를 소개됐다.
XCAT-V2X는 실험실 환경에서 차량과 노변 기지국 간의 V2X 무선 통신 채널을 시나리오별로 모의 테스트할 수 있는 V2X 채널 에뮬레이터다. WCEX-DRTS는 V2X 드라이브 테스트 장비로, OBU가 전송하는 BSM을 분석해 제품의 규격 적합성과 성능을 평가한다. WCEX-ABTS는 가상의 교통 환경을 시뮬레이션해 실내에서 다양한 C-ITS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장비다.
이노와이어리스 해외 판매법인 아큐버 전시부스에는 두바이 교통국을 비롯해 인도와 중국의 정부 대상 C-ITS 컨설팅 업체가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는 “미국은 2030년까지 교차로의 75%에 LTE-V2X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에 따라 20개주에 RSU와 OBU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주파수 허가를 부여했고, 중국은 20개 도시에 대규모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신속한 계획 수립과 실행 전략을 통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ITS 월드콩그레스는 각국 국토교통부 관계자 및 자동차 기술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교통과 관련한 정책과 기술을 논의하고 최신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2026년에는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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