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가 로봇 구동장치 부품인 액추에이터에서 자율주행로봇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자율주행로봇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 약 100~200대의 자율주행로봇을 생산할 예정이다. 자체 생산 이외에 국내 제조사로부터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로보티즈가 자율주행로봇을 대량 생산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회사는 지난 2018년 자율주행로봇 개발에 착수했지만, 수요 기업이 부족해 로봇 양산을 시작하지 못했다.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증을 거듭해왔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을 서울 양천구청과 LG전자에 공급한다. 양천구청은 양천구 소재 공원의 쓰레기 수거와 순찰, 배달 서비스 등에 로보티즈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기술 사업화를 본격 진행, 양천구 내 3개 공원에 총 24대의 로봇을 도입할 방침이다.
LG전자 자율주행로봇 납품도 확정했다. 수량 등 세부 조건을 막바지 협의하는 단계로, 연내 초도물량 납품이 이뤄질 전망이다. LG전자는 로보티즈 로봇을 실외이동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올해 로봇 본격 공급을 통해 자율주행로봇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로봇 팔을 이용한 엘리베이터 자율 승하차 기술로 실내 서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경쟁사 로봇 대비 특장점”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자율주행로봇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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