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첫 상암벌 입성으로 펼쳐진 100번째 단독공연과 함께, 16년만의 첫 투어 HEREH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아이유 2024 월드투어 콘서트 'IU HEREH 앙코르 : THE WINNING' 2일차 공연이 펼쳐졌다.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은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권은 물론 영국, 독일 등 유럽부터 뉴어크·애틀랜타·워싱턴D.C.·로즈몬트·오클랜드·로스엔젤레스 등 북미 7개도시까지 글로벌을 아우른 5개월 여정을 매듭짓는 공연이다.
특히 투어시작점인 3월 KSPO DOME에서의 4회차 릴레이공연과 함께, 2022년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 당시 잠실주경기장에 이은 여성 솔로가수 최초의 상암 월드컵경기장 단독공연으로서, 양일간 10만 명 이상의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됨은 물론 큰 화제를 모았다.
취재 당일 현장은 아이유의 방석·망원경 선물을 받은 약 5만명의 관객들과 이들 사이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16년 디스코그래피 대표곡들을 펼치는 아이유의 가을 음악호흡들로 채워졌다.
IU HEREH : THE WINNING 앙코르 공연의 전반부는 Hypnotic, Energetic 등의 키워드와 함께 아이유 특유의 청춘감과 매혹감, 생동감이 겹쳐진 무대들이 펼쳐졌다.
우선 Hypnotic 스테이지는 어린이 댄스팀과의 생기발랄 '홀씨', 대규모 댄서들과의 성숙호흡 '잼잼' 등을 필두로 그라운드석 배경의 뮤지컬풍 '어푸'와 '삐삐', 라틴컬러감의 'Obliviate'까지 청춘감과 매혹감을 번갈아 오가는 모습이 비쳤다.
Energetic 스테이지는 드론과 조명을 더한 한층 더 커진 동화풍 브릿지와 함께 후면무대로 이동한 아이유의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 퍼레이드로 펼쳐졌다. 떼창 하모니와 밴드 사운드를 배경으로 한 Celebrity, Blueming, 라일락 3연속의 경쾌한 호흡은 대표 팬송인 '관객이 될게' 무대로 모이면서 역동적인 감동을 느끼게 했다.
또한 5개월 간 세계 각 도시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낸 소회를 담은 미공개곡 'Bye Summer(바이 서머)' 무대는 아이유와 16년 우정을 나눈 유애나들에게 건네는 감성인사로서 돋보였다.
아이유는 “2024년 아이유 첫 월드투어 HEREH의 마지막 공연에 오신 걸 환영한다. 올해는 인생에서 제일 긴 여름을 보낸 것 같다. 타이밍 좋게 상암에서 계절은 물론 제 투어의 마무리인사를 건넬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IU HEREH : THE WINNING 앙코르 공연의 후반부는 Romantic, Ecstatic 등의 키워드와 함께 피날레다운 대규모 스케일의 무대향연으로 펼쳐졌다. Romantic 스테이지는 다채로운 무대효과와 감성사운드의 독특한 조합들로 풍성하게 꾸려졌다.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레이저쇼의 특별한 조합으로 꾸려진 '마음' 브릿지나 밤하늘 위 1000대 규모의 드론쇼와 오케스트레이션이 맞물린 'Last Fantasy'는 'New Fantasy'라는 불빛글씨를 띄운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피날레무대 다운 묵직한 감동을 느끼게 했다. 또한 5만 관객과의 떼창호흡으로 완성된 '너의 의미'나 '밤편지' 등은 16년 쌓아온 아이유애나(아이유+유애나)의 담백하고도 든든한 공감우정을 떠오르게 했다.
Ecstatic 키워드의 엔딩스테이지는 대규모 폭죽쇼를 배경으로 한 경쾌함과 감성호흡의 무대로서, 피날레와 새로운 시작을 향한 축하를 건네는 듯 보였다. 글로벌 어린이들의 소망어린 '홀씨' 멘트를 더한 'Shopper'는 물론, 풍성한 스트링 사운드를 더한 아이유 대표곡인 '비밀', '너랑 나' 등의 무대는 페스티벌 수준의 폭죽쇼 퍼레이드와 함께 드라마틱한 감동을 자아냈다.
요컨대 아이유 'IU HEREH 앙코르 : THE WINNING'은 와이어무대와 드론, 폭죽 등과 함께 첫 월드투어의 마무리를 자축하는 상암벌 무대인 동시에, 새로운 판타지를 쓰기 위한 화려한 100번째 단독공연 파티로서 기록됐다. 이날 공연은 Shh.., 스물셋 등의 다채로운 색감의 앵콜고백과 '가을아침', '스트로베리 문' 등의 감성 앵앵콜로 마무리됐다.
아이유는 “저도 믿기지 않았지만 오늘이 정말 100번째 단독콘서트라고 하더라.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월드투어도 해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제 공연 중 역대 최다 관객규모기도 하지만, 호응도 역대급이다. 여러분의 아주 오래된 팬인 저의 모습을 기억해주시고 다음 공연까지 또 힘내달라”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