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우현의 특별한 시간이 팬들을 찾았다.
남우현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남우현 네 번째 솔로 콘서트 '식목일4 - 트리 월드'(2024 NAM WOO HYUN 4TH SOLO CONCERT '식목일4 - TREE WORLD')'(이하 '식목일4')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공연장을 찾지 못한 국내외 팬들까지도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느끼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K팝 팬덤 플랫폼 빅크(BIGC)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같은 시간 속 또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트리 월드'의 남우현들이 팬들을 위해 지구를 방문해 공연장을 찾는다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개최 소식부터 화제를 모았다. 남우현은 다른 지구에서 온 '천년돌'과 또 다른 지구에서 온 '마에스트로'의 모습으로 양일 각각 전혀 다른 공연처럼 팬들 앞에 등장해 폭발적인 환호를 불러왔다.
공연 첫 날 '천년돌' 남우현은 공연 시작과 동시에 발매된 신곡 '너의 남자 (Boyfriend)'와 '에브리데이(Everyday)'를 연달아 선보이며 '식목일4'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어제 막 지구에 도착한 '천년돌' 남우현이라고 한다. 천년 째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공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유쾌한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남우현은 '플라워(Flower)', '사랑이 올 때', '사랑해', '유어 마이 레이디(You're My Lady)', '얼론(Alone)', '냉정과 열정 사이', '세이브 어스(Save Us)',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키스 미 이프 유 러브 미(Kiss me if you love me)', '캘리포니아(California)', '낙원(My Paradise)', '어 송 포 유(A Song For You)', '홀드 온 미(Hold On Me)',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슈팅 스타(Shooting Star)', '스마일(Smile)', '레인(Rain)', '불장난', '눈부셨다', '미래에서', '선인장'까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파워풀한 라이브로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특히 남우현은 무대 중간중간 팬들의 즉석 투표를 통해 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투표 결과를 공연에 즉시 반영하는 '천년돌' 그 자체의 모습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인스피릿(인피니트 공식 팬클럽명)의 남자가 되겠다"라는 달콤한 고백과 더불어 미발매 신곡 '가혹해요'의 무대까지 최초로 선보여 공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남우현은 가수의 꿈을 가진 매니저로 깜짝 변신해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퇴사를 결심한 매니저와 남우현의 대화가 폭소를 자아냈고, 두 사람이 함께 듀엣곡을 부르며 훈훈한 이별을 맞이하는 센스 넘치는 연출로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연 둘째 날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등장한 '마에스트로' 남우현은 콘셉트에 걸맞게 '시간아', '같은자리', '너만 괜찮다면', '미래에서', '선인장', '눈부셨다'까지 다양한 곡들을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으로 선보였다. 오직 '식목일4'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눈과 귀를 동시에 압도했다.
이 외에도 남우현은 '그래비티(Gravity)', '론리 나이트(Lonely Night)', '사랑이 올 때', '향기',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 '아이 윌 비 올라잇(I'll be alright)' 등 공연 첫 날과 180도 달라진 세트리스트로 놀라움을 안겼다. 화려한 사운드와 완벽하게 어우러진 환상적인 라이브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의 진가를 아낌없이 뽐냈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첫 공연을 담당한 '천년돌' 남우현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그는 "'마에스트로'님이 제발 와달라고 부탁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무대가 끝난 후에는 "게스트를 격하게 환영하시던데 반가우셨냐"라며 다시 '마에스트로'의 자아를 되찾은 모습으로 또 한 번 큰 웃음을 안겼다.
무대 중간 객석으로 향한 남우현은 모든 구역을 빠짐없이 돌며 팬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추고 소통했다. 수많은 팬들의 손을 잡아주거나 손하트를 만들고, 즉석에서 함께 셀카를 찍어주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공연 후반부 노래를 부르던 남우현은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울컥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혼자 많이 울었던 때, 힘들었던 때가 생각났다"라고 밝힌 그는 "여러분과 마음 속에 추억의 나무를 심자는 의미의 '식목일'이 벌써 네 번째다. 할 수 있을 때까지 견디고, 버티고, 놓지 않을 테니, 여러분도 스무 번째, 서른 번째 '식목일'까지 함께해 달라"라며 오랜 시간 함께해준 팬들을 향한 뭉클한 진심을 전해 감동의 눈물바다를 만들었다.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식목일4'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남우현은 "저의 뮤즈이자 마음 속에 항상 자리잡고 있는 나의 여자 인스피릿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없었으면 저는 이 무대에 설 수 없다. 여러분이 있기에 노래할 수 있고, 열심히 활동해서 보답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남우현은 오는 10월 5일 대만 타이베이, 12일과 13일 양일간 홍콩,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식목일4'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