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CJ 물류 시너지 확대…G마켓 도착 보장 '스타배송' 선봬

〈사진=G마켓〉
〈사진=G마켓〉

신세계-CJ 물류 동맹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의 차별화된 배송 역량을 신세계 e커머스 계열사에 입혀 물류 경쟁력을 제고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린다. 전방위 물류 협업을 통해 시장 재편기를 맞은 e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다.

G마켓·옥션은 오는 26일부터 주문 상품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스타배송'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 G마켓이 운영하는 익일 합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에 도착보장·지연보상 정책을 추가 적용한 것이 골자다.

스타배송은 구매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배송을 보장한다. 배송이 지연될 경우 G마켓은 1건 당 플랫폼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1000원 상당의 '스마일캐시'를 지급한다. 배송 품질을 강화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빠른 배송으로 대금 정산 기간을 단축하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G마켓은 14개 카테고리 약 15만개 스마일배송 상품에 스타배송을 우선 적용한다. 평일 기준 20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이 보장된다. 시범 운영 후 대상 상품과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오픈마켓(3PL) 셀러 상품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스타배송 전용관도 만든다. 오는 10월 2일까지 스타배송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브랜드 위크도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배송은 신세계·CJ 물류 동맹의 일환이다. 앞서 두 그룹은 지난 7월 전방위적 협업 계획을 밝히며 긴밀한 물류 협력을 예고한 바 있다. 하반기부터 CJ대한통운은 G마켓 스마일배송을 전담해왔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신세계백화점 등 타 계열사도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에 나선 상태다.

스타배송을 기점으로 물류 동맹은 점차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은 CJ대한통운의 차별화된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접목 시켜 물류 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e커머스 점유율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SSG닷컴 또한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량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에 맡긴다. SSG닷컴 김포 네오(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내년 주 7일 배송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일주일 내내 끊기지 않는 배송 서비스가 구현된다면 쿠팡, 네이버 등 대형 e커머스에 밀리지 않는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CJ와의 긴밀한 물류 협업을 통해 G마켓과 옥션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G마켓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과 상품 다양성에 더해 예측가능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으로, 스타배송 적용 상품을 빠르게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