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등 최근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는 가운데 이 여파가 중소·벤처기업계까지 확산이 기대된다. 2018년 이후 중단된 양국 중소·벤처기업 기관 정례회의 재개를 비롯 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한일 간 교류가 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일본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 정례회의가 오는 30일 개최된다. 이 일환으로 미야가와 타다시 일본 중소기구 이사장 방한 일정도 확정됐다.
일본 중소기구는 일본 대표 중소기업 지원 기관으로 창업지원펀드 조성, 판로지원, 사업승계 지원, 공제사업, 경영 컨설팅 등 우리나라 중진공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진공과 일본 중소기구는 1997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약 20년간 총 18회에 걸쳐 정책교류를 위한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다 한일 양국 간 갈등까지 심화하면서 2018년 이후 회의가 중단됐었다.
중진공 관계자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과 미야가와 타다시 중소기구 이사장이 지난 5월 만난 자리에서 한일 정례회의 재개를 강하게 추진해 한일 양국 정례회의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개된다”면서 “향후 각국 중소·벤처기업 정책, 교류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30일 열릴 정례회의에서는 양국 중소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 강화와 더불어 창업 활성화, 탄소중립 등 양국 중소기업 지원사업, 스타트업 정보 등을 공유한다. 아울러 양국 대표 스타트업 육성·지원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물론 벤치마킹하는 시간도 예정됐다.
최근 한일 양국 셔틀외교 회복으로 중소·벤처기업까지 합세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창업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도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조치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5월 다섯 번째 K스타트업센터(KSC)를 일본 도쿄에 개소했다.
일본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효과도 예상된다. 한일 교류가 활발해지면 양국 투자자들이 상대국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어 기업과 스타트업이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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