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팸 차단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ISA는 스팸 신고 데이터를 분석해 다수·중복 신고된 전화번호(블랙리스트)를 전체 문자중계사에 공유해, 해당 번호로부터 발송되는 대량 문자를 차단해왔다. 나아가 KT와 협력을 통해 문자 텍스트를 수시로 변경하는 스팸 블랙리스트 분석의 용이성을 높이고 악성 웹사이트 주소 여부와 문맥 분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KISA는 스팸 신고 데이터를 KT에 제공한 뒤 KT의 'AI클린메시징' 기술로 추출한 스팸 번호를 받아 블랙리스트에 포함해 전체 문자중계사에 공유한다. 이 시스템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AI클린메시징 기술은 스팸과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의 집합이다. 이 시스템은 다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악성 웹페이지나 스미싱 설치 파일을 연결하는 웹사이트 주소를 찾는 'URL(Uniform Resource Locator) 모델'과 불법 스팸 등 특정 의도를 담은 문자와 정상적인 문자를 구분하는 '경량형 거대언어모델(sLLM)'로 구성된다.
명제훈 KT Enterprise통신사업 본부장은 “국내 스팸 유통을 줄이기 위해 AI 등과 같은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불법 스팸으로부터 이용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KISA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장은 “스팸 차단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계 기관과 협업을 지속 확대하는 등 스팸 대응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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