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도심 교통 체증을 해소하거나 섬과 육지를 오가는 도심항공교통(UAM)을 뛰어 넘어 관광과 물류,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하늘길을 확대 개척하는 미래항공교통(AAM)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연구원, 전남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한항공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AAM 종합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AAM은 주로 단거리 수송으로 사용할 UAM과 장거리 수송까지 가능한 지역간 항공교통(RAM·Regional Air Mobility)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단순한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넘어 미래 교통망 산업생태계 전체를 의미한다.
도는 용역을 통해 △국내외 AAM 현황과 지역 여건 분석 △전남형 AAM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비전 및 추진전략 수립 △지역의 AAM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모델 발굴 △미래 이용수요를 반영한 국토부 UAM 지역시범사업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용역은 전남지역 산업 육성, 중소기업 지원 분야에 정책 및 사업기획 경험이 있고 풍부한 네트워크를 갖춘 지아이피(대표 류세선)이 수행한다. 연구용역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UAM 업계에 종사중인 산·학·연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AAM 전·후방산업 연계전략,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 등에 대한 자문을 반영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5월 '전남형 UAM 항로 개설 연구' 용역을 통해 여수·고흥·신안 일원을 대상 지역으로 UAM 항로 개설, 버티포트(수직으로 이·착륙하는 공항) 최적지 분석 등 중대형 드론을 활용한 회랑의 적합도 실증을 추진한 바 있다. 우리나라 섬 가운데 65%에 해당하는 전국 최다 2165개 섬을 보유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섬 지역 응급의료, 화물운송, 남해안 관광, 무안공항 연계교통망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AAM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도는 국토교통부 UAM 지역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버티포트 입지 분석, 회랑설계, 전파 환경분석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도 AAM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전남만의 특색있는 상용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우수한 항공 기반으로 앵커기업 유치 전략 등을 마련하는 등 최적의 용역 결과물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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