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현대차그룹 수소 역량을 총 결집해 글로벌 완성차 합종연횡에서 뒤처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글로벌 협력 분야가 두드러지는 수소 분야에서 세계 3위 완성차 입지를 굳힌다는 포부다.
장 사장은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수소 전시회 'H2 MEET 2024'에 2년 만에 직접 참가해 “그룹사 수소 응용 분야 역량을 끌어모아 모빌리티와 에너지 분야에서 단단하게 결집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합종연횡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대차도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력에 이어 외부 제휴를 계속 주도해 나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GM과의 협력 계획을 조만간 구체화한다. 양 사는 최근 수소 승용차와 상용차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부터 수소차와 수소트램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수소차 개발 등 추가 미래 모빌리티로 전방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차는 GM과의 구체 협업 방식에 대해 “사업 부분 제휴가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세계 1위 토요타와의 수소 분야 협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토요타를 대표하는 테츠오 오가와 북미법인 사장과 수소 분야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위 폭스바겐 계열사 스코다와도 수소 버스, 트램, 기관차 등 수소 기반 모빌리티에서 협력하기도 했다. 토요타는 BMW와 수소차를 위해 협력한다. 수소차 연구개발에 투자해온 토요타가 BMW에 수소연료전지와 수소탱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BMW는 새로운 수소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날 H2 MEET 전시장에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여러 수소 모빌리티를 공개했다. 장 사장이 행사에서 수소 트램을 처음 공개했다. 수소 실무진과 내부를 함께 둘러보며 수소트럭, 수소트램을 직접 살폈다.
수소트램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고 2028년 대전 지역에서 운행할 계획이다. 수소트럭 엑시언트에 이어 총 4개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됐으며 충전시 200㎞ 주행이 가능하다.
수소트램은 총 5000㎞ 실증을 마치고 양산형으로 완성됐다. 2028년까지 총 34편이 공급되며 현대차 수소 에너지, 주요 부품, 모빌리티 기술이 총망라됐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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