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에서 법안을 많이 냈는데, 한계에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겪은 게 사실입니다. 22대 유니콘팜은 과거 스터디 형식을 뛰어넘어 스타트업과 함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제22대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 공동대표를 맡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유니콘팜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니콘팜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성장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혁신 의원 모임이다. 세상을 바꿀만한 스타트업이 출현하기 위해 2020년 비공식 모임으로 시작했고, 2022년 국회 연구모임으로 확장했다. 유니콘팜은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초당적 단체로 '스타트업 살리기'를 목표로 활동 중이다. 22대 유니콘팜은 여야 의원 18명으로 구성됐으며, 공동대표에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지난 회기에서 대표를 맡았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고문 역할을 맡게 됐다.
의원들은 현 스타트업 정책 지원에 아쉬움을 전했다.
공동대표인 배현진 의원은 “정책과 입법이 항상 한 발 늦고 뒤따라가는 걸 보고 있으며, 21대에도 유니콘팜을 통한 6개 입법이 추진됐지만, 어느 하나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면서 “정부가 아기 스타트업, 예비 스타트업 등 70여개 기업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더 많은 갈증과 부족함을 느끼는 걸 알고 있다. 22대에서는 꼭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도 “21대 강남언니, 뮤직카우, 로톡 등 어느 정도 여물었다가 소위 얘기하는 기득권층을 넘어 마지막 성과를 얻는 게 상당히 힘들었다”라면서 “22대 국회에서는 국회의 힘을 여러분들과 함께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성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벤처업계도 기대를 전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강남언니, 쌈쩜삼, 뮤직카우 등 기업들이 규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고, 스타트업은 개별 기업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하기 굉장히 어렵다”면서 “국회가 힘을 보태면 정말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균 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위원장은 “현재 규제 체계는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신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미래 국회와 정부의 역할은 신산업 분야 벤처 기업들이 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신산업 분야는 광범위하고 적극적으로 사전 허용 원칙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업계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유니콘팜에 전달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선 벤처 생태계 부활과 벤처 생태계를 통해 유니콘 기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면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시장과 유가증권 시장을 분리해 두 개 시장이 서로 경쟁해 좋은 기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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