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AI분야 3대 강국을 목표로 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가 26일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위원장을 맡아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가AI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국가AI위원회는 나라의 미래 명운이 걸린 AI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며 우리나라를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I가 국가 역량과 성장을 좌우하고 경제안보의 핵심이 되는 시대”라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 국가 정상을 만나도 소위 3대 게임체인저로서 AI, 첨단 생명공학, 첨단 바이오, 퀀텀 이 세 가지를 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게임체인저로 AI를 다 꼽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AI는 그 자체로서도 산업 가치가 엄청나지만, 중요한 기반 기술로서 산업 전반에 막대한 전후방 효과를 주고 있다. AI가 제조, 의료, 금융, 행정 등 국가 사회 전반에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국가AI컴퓨팅센터'를 민관 합작 투자로 구축한다. 센터는 AI 연구개발(R&D)과 산업 육성의 핵심 인프라다. 또 산업과 사회 전반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민간의 AI 투자도 확대한다.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보호하려는 핵심 가치는 지키되 이것이 AI 혁신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규제도 개선한다.
윤 대통령은 “연구개발과 인프라는 물론, 교육, 법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이를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꼽는 AI 강국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한국 순이다.
윤 대통령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의 IT 강국이 됐다. 정보화혁명을 이뤄낸 DNA로 다시 한번 민관이 합심하면 AI 3대 강국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을 위촉하고 각 분과위원장에게도 위촉장을 수여했다.
또 조성배 연세대 교수가 기술·혁신분과위원장, 고진 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이 산업·공공분과위원장에 발탁됐다. 김선 서울대 교수와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가 각각 인재·인프라분과위원장과 법·제도분과위원장을, 오혜연 KAIST 교수가 안전·신뢰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