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PCIe 4.0 기반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990 EVO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제품은 8세대 V낸드와 5나노미터(㎚)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화한 제품이다. 연속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7250메가바이트(MB)/s, 6300MB로 전작(990 EVO) 대비 각각 45%, 50% 향상됐다. 전력 효율도 70% 이상 개선돼 같은 전력으로 데이터를 더 빨리 전송할 수 있다.
990 EVO 플러스는 1테라바이트(TB), 2TB 제품뿐 아니라 고용량 4TB가 추가됐다. 특히 4TB 제품의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1050K IOPS, 1400K IOPS로, 제품 내부 D램 탑재 없이도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인텔리전트 터보 라이트 2.0'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개선하고 데이터 지연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SSD의 일부 영역을 싱글레벨셀(SLC) 캐시로 활용하는 기능이다. 또 니켈로 코팅된 컨트롤러와 열 분산 라벨로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되도록 해 제품 안정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오는 30일 배포하는 '삼성 매지션 8.2' 소프트웨어(SW)를 통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펌웨어 업데이트 △드라이브 상태 모니터링 △데이터 보호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소비자용 SSD는 고용량 콘텐츠와 고성능 게임·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소비자용 SSD 시장 규모는 2023년 27억 달러(약 3조5920억원)에서 2028년 78억 달러(약 10조3771억원)로 연평균 23.5% 성장이 예상된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신제품이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큰 저장 용량을 제공해 일반 PC 사용자부터 전문가까지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