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 모집에서 서울과 지역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94개 대학 최근 경쟁률 기록을 분석한 결과 서울과 지역 간 경쟁률 격차는 12.7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2021학년도 경쟁률 격차는 8.95대 1, 2022학년도 9.91대 1, 2023학년도 11.05대 1, 2024학년도 12.26대 1이었다.
2025학년도 42개 서울권 대학 수시 평균 경쟁률은 18.74대 1, 지역권 5.99대 1이었다. 2021학년도 서울권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 2024학년도 17.79대 1로 서울권 대학 경쟁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경인권 41개 대학 경쟁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2021학년도 10.63대 1, 2022학년도 11.37대 1, 2023학년도 11.34대 1, 2024학년도 12.38대 1, 2025학년도 12.99대 1로 올해 가장 높았다.
지역권 111개 대학의 수시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수시 미충원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21학년도 5.71대 1, 2022학년도 6.10대 1, 2023학년도 5.80대1, 2024학년도 5.53대 1, 2025학년도 5.99대 1이었다.
수시는 6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수시 경쟁률 6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로 본다. 전국 194개 대학 중 경쟁률 6대 1을 기록한 대학은 85개 대학으로 확인됐다. 이 중 지역권은 69개 대학으로 전체 80% 수준이다. 6대 1에 못 미친 대학 중 경인권 9개(10.6%), 서울권 8개(9.4%) 대학이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대 합격점수 하락요인이 발생했고, 상위권과 중상위권에도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시에서 상향 지원 양상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재수생, 고3 수험생 증가로 지역 경쟁률도 상승하긴 했지만 서울·수도권 상승세에는 역부족이었고, 올해도 수시 미충원이 대거 발생하는 대학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첫해 상황으로 볼 때 장기적으로는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