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당선됐다. 이시바 간사장은 다음달 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27일(현지시간) 오후 자민당은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총재 선거를 통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그는 이날 결선 투표에서 215표를 얻어 194표에 그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2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후보자 9명이 난립한 이번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81표)에 27표 차로 뒤졌으나, 결선 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선거 초반 유력 후보로 거론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장관은 1차 투표에서 136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이시바 간사장은 한일 관계에서 온건파로 분류된다. 한일 역사문제에서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며 관계 개선을 모색해온 인물이다.
그는 1986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시 최연소 기록(만 29세)을 세우며 당선되는 등 40년 가까이 정치권에 몸을 담았다. 방위청 장관, 방위상,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등 풍부한 내각 경험을 쌓았다.
12선 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2008년 처음 총재 선거에 출마한 이후 다섯 번째 도전 끝에 결국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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