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024 한국 웰니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한국인의 건강 인식'부분에서 한국인은 자신의 건강나이를 실제나이보다 평균 1세 어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나이의 노화시계는 나이가 많을수록 천천히 움직여 50·60대는 실제나이보다 체감하는 건강나이를 2~5세 어리게 느꼈다. 연령대별 우선 순위 차이는 있지만 응답자들이 꼽은 건강 관심분야 상위 5개는 '수면', '식단 관리', '스트레스 관리', '체중 감량 방법', '운동 방법'이며, 신체 건강에 대해서도 전 세대에 걸쳐 60% 정도가 우려감을 나타내며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인의 신체 건강'부분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7명이 식단을 관리하고 9명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고 답해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지침인 '주 3일 이상 유산소 운동'(56.4%)과 '주 2일 이상 근력 운동'(42.8%) 빈도 모두 실천율이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건강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신체활동 증진에 있어서는 개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5%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운동 방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답해 건강관리의 질적 향상을 위한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인의 정신 건강'부분을 살펴보면 정신 건강 및 수면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답한 응답자가 10명 중 6명에 달했다. 정신 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문기관이나 전문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2%로 상당히 낮았다.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접근성의 개선을 통한 '마음챙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수면 질에 대해 '꿀잠'을 잔다고 응답한 비율은 25.2%에 그친 반면 수면 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59.2%로 나타났다. 그러나 71.6%에 달하는 응답자가 수면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잠' 건강 관리 노력은 활발한 편이었다.
세대별 건강관리 특징을 살펴보면 '건강관리에 진심인 베이비부머'부분에서 '베이비부머' (1955~1963년생)는 대부분 유산소 운동(96.7%) 또는 근육 운동(81.3%)을 하고 있으며, 94%의 응답자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해 '베이비부머'가 적극적으로 '웰니스를 실천하는 세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베이비부머'는 건강관리방법 적절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여 식단관리나 운동 방법이 적절한지, 건강기능식품은 자신에게 맞는지 등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필요로 했다.
'건강 자립 지향 2차 베이비부머'부분에서 분석한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는 부양과 양육에 대한 책임감으로 본인의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건강관리의 낀 세대'였다. '2차 베이비부머'는 체력 저하와 우울감을 경험하며 현재 건강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부모 부양(73.4%)과 미성년 자녀 양육(34.7%) 등 부모와 자녀의 건강·경제·생활관리까지 모두 지원해야 하는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힙한 건강관리 중인 Z세대'부분에서 모바일 네이티브인 'Z세대'(1995~2004년생)는 기능성과 실용성 있는 모바일 앱 활용을 선호(헬스케어 앱 이용자 83%)하며, 건강관리를 편리하게 하면서도(35.0%) 건강관리 습관을 제대로 들이기(29.9%) 위해 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Z세대'는 서비스의 필요에 의해 유료 앱을 이용했다가도 '제공되는 서비스가 불필요하게 되어서'(40%, 1순위) 중단하는 등 비용보다 실용성에 더 민감한 성향을 보였다.
황원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장은 “ '2차 베이미부머' 등 한국인의 세대별 건강관리 특징을 깊이 있게 연구한 이번 보고서가 한국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적·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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