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아 소비·유통업 분야에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기술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 730만 소상공인과 1800여개 전통시장·상점가 지원을 전담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점포 내 스마트기술 발굴과 보급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소진공은 지난 8월 '2024년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경진대회'를 열고, 업종별 소상공인 점포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술 패키지와 운영기관을 선정했다. 온라인 진출과 디지털 기술 접목 필요성을 알면서도 비용과 시간문제 등으로 망설이던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경진대회에는 35개 기관이 총 65개 스마트기술 패키지를 선보였다. 소진공은 심사를 거쳐 KT, 넥스트페이먼츠, 레드블루, 미러로이드 등 네 개 업체를 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음식점업 분야 KT의 스마트기술 '시종일관 보급형'은 서빙 로봇, 테이블 오더, AI 통화비서 등을 포함한다. 시종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예약부터 주문, 결제, 서빙, 퇴식까지 음식점업 서비스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인건비 절감과 빠른 회전율로 매출 증진 효과를 기대했다.
도·소매업 분야 넥스트페이먼츠 'AI 도소매형'은 일대일 맞춤형 AI 광고 서비스다. 광고형 모니터인 사이니지를 활용해 AI 사이니지와 전자 브로슈어, AI 공간분석 솔루션, 주문·매장 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의류업에 적용하면 맞춤 광고 콘텐츠로 유동인구 관심도와 고객 유입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서비스·기타 분야는 레드블루 '고객관리 효율화 통합 운영 패키지'와 미러로이드 'Miart-미용실' 등이 선발됐다. 두 회사는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모델로 뽑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레드블루의 고객관리 효율화 통합 운영 패키지는 피트니스 업종이 대상이다. 고객관리 소프트웨어(SW)와 키오스크, 출입 연동기기 등으로 구성했다. 회원 관리 프로그램과 무인 결제 키오스크 설치, 무인 출입통제 시스템 구축으로 운영 효율화에 기여한다.
'Miart-미용실 패키지'는 스마트미러와 키오스크, 피부 측정기,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 등을 결합했다. 매장 입구 키오스크에서 고객 예약정보 확인, 시술 메뉴·디자이너 선택 등을 할 수 있다. 스마트미러와 피부측정기를 통한 보조 상담은 전문성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4개 우수 기관은 지난달 23일부터 스마트모델 보급사업 참여 소상공인을 모집하고 있다. 소진공은 200여개 소상공인 사업장에 전체 도입 비용의 70%(최대 1200만원)를 지원한다. 자세한 정보는 소진공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소상공인 디지털전환은 필수”라면서 “이번 4개 우수모델은 다양한 업종에서 소상공인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