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콘텐츠 연관산업의 해외 동반 진출을 돕기 위해 'K콘텐츠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 K콘텐츠를 중심으로 인접 분야 대·중소기업이 합종연횡하는 해외진출 전략을 펼친다.
정부는 3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제1차 K콘텐츠 수출협의회'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 'K콘텐츠 및 연관산업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유인촌 장관은 “그동안의 한류가 대중문화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순수예술, 전통문화와 함께 한식, K뷰티 등 그 범위가 연관산업까지 확장돼 이제는 다양한 한국문화 그 자체를 경험하는 것이 한류가 되고 있다”면서 'K콘텐츠 밸류 체인'을 통해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K콘텐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게 미치는 연관산업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중앙부처 등과 'K콘텐츠 밸류 체인'을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K콘텐츠 지식재산(IP)을 보유한 기업과 연관 산업 분야 기업 간 연계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국내 캐릭터 IP와 식품제조기업 협업을 통해 캐릭터가 새겨진 제품을 출시하는 식이다. 기업들이 협업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류 IP 기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업상품 기획·개발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해외 방영이 예정된 주요 드라마·예능에 연관산업 분야 부처가 우수 제품을 추천, 간접광고를 지원한다.
'IP 에이전트'와 '1:1 수출 컨설턴트 제도'도 새롭게 도입한다. 다양한 기업 수요에 대응한 수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수출플랫폼 웰콘'을 통한 심층 정보제공 대상 국가를 9개국에서 13개국으로 확대한다.
한편 정부는 'K콘텐츠 수출협의회 실무협의회'를 매년 연말과 연초에 열어 부처 간 관련 사업 현황과 협업 가능성을 점검하고 관련 성과를 분석한다.
유 장관은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협력뿐 아니라 민관 협력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하는 만큼, 각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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