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와 슈퍼가 그룹 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롯데쇼핑의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까지 맡는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 사업부 내 e그로서리사업단 조직을 롯데마트·슈퍼의 해당 사업부에 넘겨 통합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롯데쇼핑 내 그로서리 오프라인 채널은 롯데마트·슈퍼 사업부에서, 롯데마트몰은 e커머스사업부에서 각각 맡아왔다. 이번 조직 통합으로 롯데마트와 슈퍼는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사업 전체를 전담하고 오카도(Ocado) 첨단 물류센터와 협업 사업도 맡는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온라인 식료품 시장 1번지로 도약하고자 오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의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건립할 계획을 세워 작년 12월 부산 센터부터 착공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나아가 오카도와 협업 중인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까지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번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사업 통합은 매입 규모 확대에 따른 상품 조달력 향상은 물론 통합 데이터 베이스 활용을 통해 상품 운영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e그로서리앱 출시를 시작으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그로서리 전문 채널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온라인 식료품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온라인 장보기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화된 상품 및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 CFC가 완공되면 식료품 등 상품 구색을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2배가량 많은 4만5000여종까지 늘려 고객의 선택지를 한층 넓힌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로봇을 활용한 상품 피킹 및 패킹, 배송 노선 및 배차 최적화 등이 자동화로 이뤄져 배송 처리량 역시 2배 이상 확대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이번 e그로서리사업단과 조직 통합으로 롯데 그로서리 사업이 완전하게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게 됐다”라며 “통합의 시너지를 발판 삼아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은 물론, 고객에게는 혁신적인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 국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