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대표 김홍국·원종홍)가 한글날을 기념해 홍익대과 공동 제작한 글꼴 2종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공개되는 글꼴은 '가비아 고스란체'와 '가비아 눌체'다. 국내 타이포그래피 권위자인 안병학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와 정영훈 책임 디자이너의 지도 아래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전공생인 권순형, 최지호 디자이너가 제작을 맡았다.
권순형 디자이너가 제작한 '가비아 고스란체'는 잉크펜으로 눌러썼을 때 나타나는 잉크 맺힘을 강조한 글꼴이다. 손글씨의 촉감을 고스란히 담고자 한 것이 특징으로 문학 작품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가비아 눌체'는 최지호 디자이너가 타자기체에 손글씨 느낌을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글꼴이다. 편지를 쓸 때 사용하도록 제작됐으나 시, 노랫말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비아 글꼴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되는 글꼴은 한국산업규격 코드에 포함된 한글 완성형 2350자보다 400여개 이상 많은 2849자를 지원한다. 이에 인쇄물뿐만 아니라 디지털 화면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자랑한다. 상업적 목적 작업물에도 사용 가능해 이용자는 '저작권 걱정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단, 글꼴 원본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거나 수정해 재배포하는 행위는 금한다. 2024 글꼴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가비아 고스란체'와 '가비아 눌체'는 '가비아 글꼴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이효식 가비아 디자인팀장은 “올해로 4회째 공개되는 가비아 글꼴은 BTS 뮤직비디오에도 활용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저작권 걱정 없는 아름다운 한글 글꼴을 활용해 다양한 창작물이 나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비아는 지난 2015년부터 온라인 공간에서도 한글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도록 대학교와 함께 무료 글꼴을 만드는 글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글 글꼴 사업을 통해 '가비아 흘돋체' '가비아 온담체' '가비아 청연체' 등 9종의 글꼴을 무료로 공개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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