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도로 위를 달리던 전기 자전거에 화재가 발생하자, 운전자가 재빠르게 몸을 굴려 탈출하는 영상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중화망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일 광둥성 선전시 룽화구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근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녹화된 영상을 보면 화면 왼쪽에서 불길에 휩싸인 전기 자전거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운전자를 핸들을 꺾어 바닥을 긁으며 전기자전거를 멈췄고, 동시에 몸을 굴려 탈출했다.
화면을 가득 메울 정도로 불길이 치솟자 깜짝 놀란 행인들이 화재 현장에서 멀어지기 위해 도망치는 모습도 담겼다.
운전자는 땅을 구른 덕에 옷이 불에 탔을 뿐 경미한 부상에 그쳤으며, 이 외 다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전기 자전거는 뼈대만 남을 정도로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 배터리 문제 혹은 불법 개조로 인한 화재로 추측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전동킥보드 등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 후난성에서 발생한 관련 화재사고만 25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고 영상까지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현지 네티즌들은 전기 자전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