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연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한 청사진과 경쟁 사업자들의 공세 대응 마련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달 23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사옥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주재한다.
삼성전자 사업부는 분기마다 사업부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경쟁력 제고 방안 등 다양한 사안을 이야기할 전망이다.
올해 7월에 출시한 갤럭시Z6시리즈 성과 분석과 '갤럭시 AI' 미래 비전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초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시리즈'를 활용한 시장 지배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 실적과 관련한 임직원 당부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MX·네트워크 3분기 매출 추정치는 31조원, 영업이익은 약 2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늘지만, 영업이익은 21.2% 하락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원가 상승과 갤럭시Z6시리즈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수익 강화 방안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현재 삼성전자는 애플과 중국 제조사들의 거센 도전을 받는 상황이다. IDC자료에 따르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은 애플(65%)에 밀린 14%를 기록했다. 선두 주자로 평가받던 폴더블폰 영역에서는 화웨이에 점유율 1위 사업자 자리를 뺏겼다.
갤럭시 모바일 제품에서 발생한 일부 문제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7월 사전 판매한 갤럭시버즈3시리즈와 워치 신제품에서 품질 불량 문제가 발생해 일부 소비자 반발을 산 바 있다. 최근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일부 구형 기종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오류로 인한 '무한 부팅'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임직원 소통을 통해 보다 완벽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단 타운홀 미팅은 통상 이뤄지는 임직원과의 소통 자리”라면서도 “다만 요즘 스마트폰 사업 분위기가 긍정적이지 않은 만큼, 임직원들의 질타를 포함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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