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챗GPT의 인기에도 2029년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이 입수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는 2029년 매출이 1000억달러(1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 37억달러의 약 3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1000억달러의 매출 규모에도 2029년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이 매체는 전망했다.
오픈AI는 매년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50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하며 특히 2028년까지 적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6년 적자가 140억달러(19조원)에 이르는 등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적자액이 4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디인포메이션은 관측했다.
매출 급증에도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인공지능(AI) 개발에 막대한 투자와 함께 지속적 운영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픈AI의 주 매출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월 20달러의 챗GPT 구독 서비스에서 나온다. 지난 1월에는 월 20달러의 'AI판 앱스토어'를 출범한 바 있다.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C)는 2억명을 넘어섰다. 이는 1억명을 돌파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유료 구독자 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가 올해 말까지 구독 서비스료를 2달러 인상하고, 향후 5년 동안 44달러까지 공격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최근 100억달러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
최근 157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등으로부터 66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또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UBS, 시티 등으로부터 40억달러의 신용 대출 한도를 확보한 바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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