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미래 지향 IT 인프라 투자 지속…의료서비스 안정성 ↑

부산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이 올 상반기 착수한 노후 IT 인프라 교체사업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의정갈등 여파로 대형 병원이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병원이 미래를 내다보고 안정적 IT 인프라 유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조만간 본격 추진할 이 병원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사업에도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몇 년간 전 부서에 걸쳐 전산처리 업무량이 급증함에 따라 앞서 10여년 전 구축한 노후 IT 인프라 교체를 결정했다. 병원 업무 줄기가 되는 메인서버 등에 IBM 장비를 도입하기로 하고 IBM 파트너사인 아이웍스가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했다.

병원 정보전산팀에 따르면 프로젝트 완료 후 검수 단계에서 기존 90%대에 달했던 시스템 사용률이 50% 이하를 유지하는 등 충분한 성능을 확보함에 따라 업무처리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구성원의 업무 편의 제고는 물론 고객경험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기존 장비와 비교해 상면공간이 크게 줄어 관리 효율이 높아졌고 시스템 운영 및 공조에 필요한 전력 소모량이 감소해 장기적으로 비용절감까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부산대병원은 연간 외래 환자가 100만명에 육박할 정보로 비수도권 최대 상급 종합병원으로 평가받는다. 같은 상급 종합병원으로 분류되는 양산부산대병원까지 합치면 두 병원 병상 수는 2000베드가 넘을 정도로 지역 최대 규모다.

프로젝트를 수행한 아이웍스는 창원 본사 외에 부산, 진주, 대구, 서울 지사를 거점으로 동남권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도 지역 업체로서의 강점을 살려 신속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필수 불가결한 병원 업무가 중단되지 않게끔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다운타임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부산대병원 정보전산팀 관계자는 “비록 외부에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병원 곳곳에서 접수부터 진료, 처방, 검사, 수납에 이르는 전 업무주기를 아우르는 IT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과감한 투자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각 부서 간 유기적 진료체계 구축, 의료진 업무 편의 제고, 환자 안전 및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