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중소 가전 기업들이 중국·홍콩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전시에서 해외 수출 확대와 시장 개척에 나선다. 침체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서 활로를 모색하고 안정적인 매출 다변화를 꾀하는 차원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와 쿠쿠홈시스는 이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캔톤 페어'에, 휴롬은 홍콩 전자전에 각각 참여한다. 캔톤 페어는 오는 15일부터, 홍콩 전자전은 13일 열린다.
올해 136회를 맞은 중국 추계 수출입 상품 교역회 캔톤 페어는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현지 전시서 한국관을 운영한다.
신일전자는 지난 상반기 처음으로 캔톤페어에 참가했다. 이번 하반기 참가도 확정했다. 상반기 참가 당시 반응이 좋았던 서큘레이터와 음식물처리기를 부스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영어로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서큘레이터를 처음 선보인다.
신일전자는 아직 해외 수출 실적이 미미해 매출 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캔톤 페어에는 중동, 인도 고객이 많이 방문해 중국뿐만 아니라 신흥시장 진출 기회를 노릴 수 있다”며 “중국산보다 제품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적극 내세워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쿠전자는 한국관에서 신청 가능한 최대 크기인 약 11평 규모로 부스를 운영한다. 지난 독일 IFA 2024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음식물처리기 중심으로 공략한다. 쿠쿠홈시스는 국내에 선보인 건조분쇄형과 미생물형 제품군의 해외 수출을 계획했다. 이외에 밥솥, 정수기 등 44개 제품을 선보인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신규 국가 바이어를 발굴하고 기존 바이어와는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매년 참가 결과로 볼 때 올해도 약 180개국 300명 이상 바이어와 상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유씨전자는 요거트메이커, 믹서기 등을 중심으로 캔톤 페어에 참가한다. 이 회사는 해외 매출이 전체 실적의 93%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이 대부분 비중을 차지한다.
휴롬은 1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IT 전자 박람회 '홍콩 전자전'에서 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공략한다. 맑은 주스를 원하는 수요가 많은 것을 고려해 멀티 스크루 방식 착즙기 중심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멀티 스크루 방식은 상하부 탈착이 가능한 두 개 모듈로 착즙해 즙과 찌꺼기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