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LG그룹이 미래 동력으로 육성하는 A(인공지능)·B(바이오)·C(클린테크) 사업 전략을 집중 소개해 눈길을 끈다.
타임지는 10월호에서 '도전과 도약으로 LG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Challenges and Leaps: How LG's Chairman is Capturing the Future in AI, Biotech, and Cleantech)'을 보도했다.
타임지는 LG가 ABC 분야에서 도전을 지속하고 주력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도약을 실행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타임지는 “LG의 도전과 도약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10년, 20년 후의 장기 관점에서 뚝심 있게 미래를 준비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LG가 현재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전장, 배터리, OLED 등의 사업도 혁신 DNA 속에서 수십 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타임지는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후 적극적으로 ABC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분야에서는 LG AI연구원이 초거대 AI 모델, 딥러닝 모델 등 최신 AI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엑사원 3.0'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생성형 AI의 높은 비용과 전력소비 문제를 해결해 초기 모델 대비 비용은 72%, 모델 크기는 97% 줄였다. AI 모델을 사용해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을 위한 새로운 항원을 발견하고 새로운 소재와 화학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치료제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암이나 비만 등 대사질환 같은 질병을 정복하는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매출의 31.7%를 연구개발에 투입하며 미래 투자 의지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 결과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제가 처음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제약사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 치료제(LB54640)의 개발·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로열티 계약도 맺었다.
클린테크 개발로 기후 위기에도 대응하고 있다.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과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타임지는 “LG가 도전하는 AI, 바이오테크, 클린테크 분야는 LG의 미래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와도 연관돼 있다”며 “LG의 도전과 도약은 LG의 사업 성장을 이끄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