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신한투자증권의 선물매매 관련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철저한 검사·조사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간부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주요 정책 등과 관련해 이같은 당부사항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는 과정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선물매매를 진행해 13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손실을 메꾸기 위해 허위 스왑거래가 등록된 사실도 발견됐다. 현재 금감원은 신한금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에도 당부사항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3년 2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되면서 이제 우리경제도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됐다”며 “이러한 금리 기조의 전환이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가계·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촉진 등 경제활력 제고 등에 기여하는 부분은 효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레버리지 증가, 부동산 과열, 금융사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