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에 빠진 5살 남아…엄마는 곧바로 내려가 구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루마니아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사진=엑스(@Ian_Collins_03) 캡처
지난 9일(현지 시각) 루마니아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사진=엑스(@Ian_Collins_03) 캡처
지난 9일(현지 시각) 루마니아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사진=엑스(@Ian_Collins_03) 캡처
지난 9일(현지 시각) 루마니아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사진=엑스(@Ian_Collins_03) 캡처

차에서 내리던 5세 아이가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현상)에 빨려 들어가자 아이의 엄마가 망설임 없이 구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싱크홀 사고는 지난 9일(현지 시각)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당시 43세 여성 A씨는 아들 B군(5)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길 한쪽에 차를 세운 뒤 아이를 뒷좌석에서 내려줬다. 그러나 B군이 차에서 완전히 내리기도 전에 땅이 꺼지면서 차와 함께 B군이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눈앞에서 아들이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가자 A씨도 휘청거리다 차에 손을 뻗어 간신히 몸을 지탱했다. 구멍 속을 살피던 그는 몇 초 뒤 망설임 없이 싱크홀 안쪽에 들어갔다. A씨는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아들을 구멍 밖으로 올려보낸 뒤 자신도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차량은 심각하게 파손됐지만 모자는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현장에 출동한 응급 서비스로부터 의료 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당국은 땅이 갑자기 꺼진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초기 보고에 따르면 지하 파이프 침식과 바로 옆에 세워져 있던 폐기물수거차량의 무게가 더해져 땅이 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