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두레이, 금융기관에 SaaS 협업툴 최초 공급 가시화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지난 15일 NHN 판교 사옥에서 열린 'NHN두레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지난 15일 NHN 판교 사옥에서 열린 'NHN두레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NHN두레이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협업툴 최초로 금융기관에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NHN두레이는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네 곳에 SaaS 협업툴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금융권은 망분리 등 보안 이슈 때문에 SaaS 등 외부와 연결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어려운 곳이다. NHN두레이는 지난 9월 국내 SaaS 기업 중 최초로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안정성 평가를 받으면서 금융권 SaaS 도입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금융그룹에서 업무망 내 SaaS 헙업도구와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 금융사가 NHN두레이 솔루션 도입을 기반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마쳤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 분야 규제샌드박스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망분리의 경우 신청 기관이 내부망에서 외부통신망을 통해 클라우드 Saa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가 특례를 부여한다.

혁신금융서비스 채택 결과는 오는 12월 발표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 금융권에서 NHN두레이 SaaS 이용이 본격화된다.

백 대표는 “금융권 진출을 위해 보안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며 “금융에서 모바일 디바이스 인증 등을 추가하고, 구축형으로 가지 않고 법제도에 맞춰 SaaS 도입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The NEXT Dooray' 기자간담회 행사 전경
'The NEXT Dooray' 기자간담회 행사 전경

NHN두레이는 지란지교데이터의 정보유출방지(DLP) 기술을 접목시켜 기밀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NHN두레이가 국내 협업툴 기업에서 가장 먼저 금융권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레퍼런스가 자리잡고 있다.

NHN두레이는 프로젝트(협업), 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등 다양한 기능을 SaaS로 한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협업툴이다. 지난 4년간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 계약 건수 기준으로는 두레이의 공공 시장 점유율은 49%, 계약 금액 기준으로는 68%를 기록했다. 메일 서비스를 제외한 협업 서비스로 한정하면 99%에 달한다.

보안과 성능을 모두 인정받아 지난 14일 국방부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국방부는 두레이의 메일, 화상회의, 메신저, 프로젝트 모두 도입하며 2만 계정을 시범 운영한다.

민간에서는 약 4000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 전사에서 오는 11월부터 두레이 SaaS를 도입한다. 현대차 전사가 도입하는 SaaS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 두레이뿐이다.

NHN두레이는 AI 기능 탑재로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NHN두레이는 오픈AI,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라마(LLaMa), 구글 젠마(Gemma) 기반으로 멀티 거대언어모델(LLM)을 채택해 고객사 환경에 맞게 AI 서비스도 제공한다. AI가 메일을 요약하고, 캘린더 등록, 규정집 기반 챗봇 생성 등 업무 보조를 지원한다.

백 대표는 “금융 시장은 2025년에 전년 대비 매출 3배 이상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SaaS 확대와 AI 구독으로 SaaS 구독 매출만 연 50%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