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4명을 선출하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텃밭 사수에 성공했다. 막판 여러 변수를 딛고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보궐선거에선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가 당선됐다.
16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영남과 호남의 '텃밭'을 지켰다. 이로써국민의힘과 민주당이 2대2로 나눠 갖게 됐다.
밤 11시50분 기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58.1%의 득표율을 얻어 김경지 민주당 후보(41.9%)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개표율은 48.4%다.
같은 시간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50.7%의 득표율로 한연희 민주당 후보(42.8%)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같은 재보선 결과를 두고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통적인 진보 진영 텃밭인 전남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압승했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55.3%의 득표율로 2위인 박웅두 조국현신당 후보(35.9%)를 제치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41.1%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정근식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 이로써 진보 진영은 조희연 전 교육감이 2014년 선거부터 3선에 성공한 후 이번 보궐선거까지 4연속 승리를 거두게 된다.
정 후보는 “민주진보 단일후보로서,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중도 보수를 내세운 극단적 이념 공세에 맞서 우리 교육의 터전을 지켜낸 상식의 승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24.62%로 집계됐다. 5개 선거구에서 전체 유권자 864만 5180명 중 212만 807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지난 11~12일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을 합산한 수치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