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B2B AI 사업 영업 인재 역량 강화에 나섰다.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해 고객사에 먼저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고객과 관계 형성 방식부터 영업 방식까지 영업사원이 AI 전문가로 진화하는게 회사의 최종 목표다.
이성우 LG유플러스 기업 AI 고객 담당은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B2B 시장에서는 고객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LG유플러스는 AI 시대에 발 맞춰 영업 사원이 단순 판매를 넘어 고객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X 컨설턴트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담당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게임·쇼핑 등 AI 서비스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산업의 고객사에게 AI 서비스를 제안하고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다양한 영업사원 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B2B부문 내 기술 전문 인력 강의를 듣고 기술 관련 인증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제공하는 '세일 엔지니어 교육', 매주 수요일 AI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수요학습회'가 대표적이다.
이 담당은 “고객과 직접 만나다 보면 원천 기술부터 구동 방식까지 다양한 질문이 나온다”며 “B2B 서비스에 특화된 교육 주제를 설정해 자연스럽게 기술 관련 지식과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듬으로써 고객에게 더 높은 신뢰감을 주고 구성원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 방식도 바꾸고 있다. 올해부턴 AI를 도입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1000개 기업을 선별해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문제점을 자체적으로 찾고 해결법을 먼저 제안한다. 국내 한 병원이 고객 확인 절차에 소요하는 시간이 많다는 점을 파악, 고객 응대를 원할하게 해줄 수 있는 'U+AICC 클라우드'를 제안해 개별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성우 담당은 “규모가 작은 B2B 고객은 당면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 못하거나, 성장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 성장을 이끄는 AX 컴퍼니”라는 모토에 맞게 올해부터 고객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전 컨설팅 영업 방식의 변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신상품 인프라 공급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담당은 “빅테크, 커머스, 게임업계가 최근 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수는 AI의 성능 대비 인프라 부족으로 속도 등 효율이 낮은 부분을 고민한다”며 “기존 AI를 위해 강화한 데이터 처리, 솔루션 개발 역량에 AI 인프라를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해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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