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가운데 주식배정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가 대거 뛰어들면서 마지막날 반전을 이뤄냈다.
18일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 IPO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 2.39배에 달하는 청약이 이뤄졌다. 증거금은 총 55억1000만달러(약 7조5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 법인은 신주 발행 없이 자사주 8억1254만주 가운데 17.5%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14일 앵커투자자에 대한 청약을 진행해 싱가포르 정부,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참여했다. 15~17일 개인투자자 청약이 진행됐고, 17일부터 남은 물량에 대해 기관투자자가 다시 청약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현대차는 15~16일 청약률 40%를 기록하며 우려를 낳았다. 인도 시장에 따르면 IPO 전체 공모 주식 90% 이상 청약이 이뤄져야 상장이 진행된다.
그러나 17일 큰손들이 움직였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2830만주에 1억9720만주가 몰려 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일까지 개인투자자 청약률은 50.5%에 그쳤다.
공모 청약에 성공하며 현대차 인도 법인 공모가는 희망가격 최상단 1960루피(약 3만1500원)선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33억 달러(약 4조5200억원) 현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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